티스토리 뷰
목차
- 영화 <접속> 정보 및 줄거리
- 평가 및 흥행
- 에필로그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
영화 <접속>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접속>은 1997년 9월 13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 장윤현감독이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배우 전도연이 처음으로 촬영하고 한석규 등이 출연했다. 접속은 'PC통신'을 통해 사랑의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한국 멜로 영화 역사에 새 시대를 연 작품 이 영화는 1997년 35회 대종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또 그해 청룡영화상 최다 관객상까지 받으며 한국영화 대표작이 됐다.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이 아직 활성화되기 전에 PC통신을 소재로 했던 영화이다. 작품 속에 나온 PC통신 유니텔이 널리 홍보되어 사용자 수가 늘어나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라디오 음악 프로 담당 PD인 동현은 담당 작가인 은희의 대시를 받고 있지만, 그 자신은 과거 사랑했던 선배 영혜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홈쇼핑 전화 판매원인 수현은 룸메이트의 남자친구인 기철을 짝사랑하고 있다. 수현은 어느 날 혼자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그때 동현의 라디오 채널에서 나온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에 매료된다. 그 음악은 예전에 동현이 영혜에게서 받은 음반을 튼 것이었다. 수현이 그 음악을 신청하자, 동현은 이 사람이 영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컴퓨터 통신 채팅을 통해 수현에게 연락한다. 수현은 친구에게 부탁받은 거라고 둘러댄다. 둘은 대화를 하면서 둘 다 짝사랑의 외로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동질감을 느낀다. 동현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은희와 한번 잠자리를 같이 한다. 그러나 그 이후 둘은 어색한 사이가 된다. 더욱이 상사인 윤 차장이 은희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은희를 더욱 껄끄러이 여기게 된다. 한편 수현은 기철에 대한 마음을 계속 키워가지만, 기철이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런데 기철의 청혼은 직장 문제로 포항으로 가서 살자는 기철의 요구를 여자친구가 거절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오히려 이별하게 된다. 기철이 떠난 뒤, 수현은 혼자서 기철을 찾아가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서 되돌아온다. 동현은 사랑을 잊는 용기를 가지라고 수현에게 충고한다. 수현과 동현은 직접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수현은 종로의 피카디리극장 앞에서 동현을 기다린다. 그러나 동현은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는데, 영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기 때문이다. 동현은 이후 직장을 정리하고 오스트레일리아(호주)로 이민을 간다는 결정을 내린다. 수현은 동현을 만나려고 연락하지만 계속 엇갈린다. 동현이 오스트레일리아로 가기 전날도 수현은 극장 앞에서 동현을 기다린다. 동현은 약속 장소에 가기는 했지만 수현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카페로 몸을 숨기고 자신을 계속 기다리는 수현을 지켜본다. 수현은 마지막으로 동현이 있는 카페에 와서 공중전화로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돌아가려 한다. 수현의 메시지를 바로 옆에서 들은 동현은 비로소 수현을 붙잡고 그제야 두 사람이 만난다.
평가 및 흥행
PC통신을 사용하고 있을때 영화를 본 사람들은 세련된 연출과 낭만에 젖어들었다. 단순히 채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채팅을 통한 감성을 보여줬다. 영화 연출이 홍콩 영화 느낌이 난다는 반응도 많았다. 해외에서도 꽤 봤는데, 특히 일본 국민그룹 스맙의 초난강(39·쿠사나기 츠요시)이 접속을 본 뒤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며 한국어 배우기를 결심한 바 있다.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1998년 한국능률협회 히트상품에 선정되었다. 서울 관객 67만 관객을 기록이라고 하지만 80만명이라는 보도도 많다.전국 150만 이상 그 해 한국영화 흥행 1위라는 상당한 흥행을 거두었다. 또 독일 및 여러 나라에도 수출 되었고 독일에서는 리메이크 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이 독일판이 접속 독일판이라는 제목으로 케이블에서 방영하기도 했다. 다만 독일판의 흥행이나 평은 그리 안 좋다.해외에서 리메이크되는 첫 한국영화로 기록되었다.주제곡인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 또한 이 영화를 통해 국내에 널리 퍼져 OST가 70만장 이상 팔리며, 한국영화 부동의 OST 판매1위이다.또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가 삽입되어 일반에 알려졌다. 일부 팝 칼럼니스트들은 "이 영화가 없었으면 한국에서는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무명밴드로 남을 뻔 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영화 월간지 기사에 의하면, A Lover's Concerto는 제작사가 미국 판권사에 먼저 접촉하면서 싸게 달라고 요청했는데 미국 판권사는 의외로 꽤 싸게 팔아주고 비디오 및 비디오 CD용 출시판에까지 이 노래를 쓰게끔 판권을 허락했다고 한다. 1년 먼저 개봉한 영화 비트가 비틀즈의 'Let It Be', 'Come Together'를 무단으로 썼다가 소송을 비롯한 큰 곤욕을 치른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후 2차 매체에서는 빠졌던 거랑 대조적이라고 보도되었다.
에필로그
장산곶매가 제작한 독립영화 파업전야 감독 중 하나로 알려지던 장윤현을 감독은 데뷔작을 성공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전도연은 이 영화를 계기로 최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했다. 참고로 접속의 제작자도 역시 장산곶매에서 활동하던 이은 대표다. 장산곶매 인맥들이 충무로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거둔 상업적 성공이다. 등장하는 PC통신은 유니텔이다. 당시 유니텔을 운영하던 삼성SDS에서는 대대적으로 영화와 연계지어 프로모션을 했고, 이 영화를 계기로 유니텔 가입자가 많이 늘었다. 영화 속 명대사는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이다. 이 영화 후반부 및 엔딩에 등장하는 피카디리 극장은 당시 종로3가의 유명한 영화관 중 하나였다. 멀티플렉스 붐이 일면서 2001년 기존 영화관 건물을 철거하고 9층짜리 대형 쇼핑몰을 새로 지었다. 새 피카디리 극장은 2004년 11월 26일 8개관으로 재개관했으나 멀티플렉스 체인이 영화관 시장을 장악하면서 고전했고, 설상가상으로 쇼핑몰도 각종 소송으로 분양이 제대로 안 되어 자금난에 시달렸다. 결국 2007년 6월 프리머스시네마에 영화관 운영을 위탁, 프리머스 피카디리가 되었다. 그러나 프리머스시네마도 사정이 나빠지면서 2010년에 롯데시네마로 운영권이 변경되어 롯데시네마 피카디리가 되었다가, CGV가 15년 동안 운영을 맡기로 하면서 2016년 4월 2일 CGV 피카디리 1958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과정에 영화에 등장했던 극장 앞 광장과 카페는 사라졌고, 영화 배우들의 손모양을 새긴 동판은 광장이 사라지면서 영화관 내부로 옮겨서 전시되고 있다. 영화가 유명했을 당시 비디오 대여점에서 이 영화를 빌려온다는 게 이 영화의 제목을 살짝 패러디한 '접촉'이라는 에로 영화를 빌려왔다는 유머도 있다. 유머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 당시에는 유명 영화 제목과 비슷하게 에로 영화 제목을 짓는 유행이 있었고, '접촉'이란 에로 영화도 진짜로 있었다.저 당시 한국에서도 PC통신을 통해 채팅을 하는건 시대상이었다.